티스토리 뷰
목차
12월의 끝자락, 밤이 길고 하루가 짧아지는 시기, 바로 동지(冬至)입니다. 이날은 팥죽 향이 집안 가득 퍼지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따뜻한 그릇을 나누는 특별한 날이죠.
오늘은 동지의 뜻과 유래, 그리고 왜 팥죽을 먹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드릴게요.
1. 동지란 무엇일까?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태양의 황경이 270°에 도달하는 시점으로, 양력으로는 보통 12월 21~22일경에 찾아옵니다. 이날 이후부터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동지는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날’, 즉 새로운 시작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작은설’ 혹은 ‘아세(亞歲)’라고 불렀어요. “태양이 부활하는 날”이라 믿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의식으로 삼았죠. 이 시기에는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한 다양한 풍습이 이어졌답니다.
2. 동지에 팥죽을 먹는 이유
동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단연 팥죽이죠! 그런데 왜 하필 팥죽일까요? 여기에 담긴 의미가 참 깊은데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1) 귀신을 쫓는 붉은색의 힘
예로부터 붉은색은 양(陽)의 기운을 상징했어요. 『형초세시기』에 따르면, 공공씨의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병귀신이 되었는데 이 귀신이 붉은 팥을 무서워했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동짓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물리치고, 잡귀를 내쫓으며 집안을 보호하는 풍습이 생겼답니다. 이러한 전통은 중국에서 전해져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졌고, 이후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액운이 사라진다”는 믿음이 퍼졌죠.
2) 태양의 부활과 새로운 생명
동지는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시기이기도 해요. 태양이 가장 약해졌다가 다시 힘을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선조들은 팥죽 속에 새알심(옹심이)을 넣어 ‘해의 부활’을 표현했답니다.
또한, 동지에 자신의 나이만큼 새알심을 먹으면 장수한다는 속설도 있었어요. 즉, 팥죽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 복을 부르는 상징적인 음식”이었던 셈이죠.
3) 몸을 따뜻하게, 영양을 채우는 지혜
팥죽은 단순한 전통음식이 아니라 겨울철 최고의 건강식이에요. 팥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좋고, 칼륨이 많아 붓기 제거와 나트륨 배출에도 탁월하죠.
또한 붉은색을 내는 성분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노화를 막고 면역력을 높여준답니다.
구분 | 내용 |
---|---|
절기명 | 동지(冬至) |
의미 |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태양의 부활을 상징 |
풍속 | 팥죽 끓이기, 귀신 쫓기, 가족 나눔 |
상징 음식 | 팥죽 (붉은색으로 액운을 막는 의미) |
효능 | 피로 회복, 항산화 작용, 붓기 제거 |
3. 동지의 문화적 의미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며 새해의 시작처럼 여겼어요. 집마다 팥죽을 나누고, 문설주와 벽에 팥죽을 바르며 “악귀는 물러가고 복이 들어오라”는 소망을 담았죠.
또한 이웃끼리 팥죽을 나누며 한 해의 안녕을 빌었답니다. 이처럼 동지는 단순히 절기가 아니라 ‘감사’와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마음의 절기였습니다.
4. 결론
동지는 끝과 시작이 맞닿은 날이에요. 가장 긴 밤을 지나면, 더 긴 낮이 찾아오듯 우리의 삶에도 새로운 빛이 스며드는 시기죠. 올해 동지에는 따뜻한 팥죽 한 그릇으로 지난 한 해의 액운은 흘려보내고, 긴 겨울의 어둠을 붉은 팥의 기운으로 이겨내 보아요.
5. 자주 하는 질문
Q-1. 동지는 언제쯤인가요?
A. 매년 12월 21~22일쯤으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에요.
Q-2. 동지에는 왜 팥죽을 먹나요?
A. 붉은색 팥이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고, 태양의 부활을 상징했기 때문이에요.
Q-3. 팥죽 속의 새알심은 무슨 뜻이 있나요?
A. 해와 생명을 상징하며, 나이 수만큼 먹으면 장수한다는 전통이 있어요.
Q-4. 팥죽의 효능은 무엇인가요?
A. 피로 회복, 붓기 제거, 항산화 작용 등 겨울철 건강에 도움을 줘요.
Q-5. 동지를 ‘작은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 새해의 시작으로 여겨졌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