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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지 앞부분이나 답안지 첫 장에 수험생이 따라 써야 하는 ‘필적 확인란 문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번 시간에는 이 문구가 무엇인지, 왜 생겼는지, 그리고 역대 주요 문구들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필적 확인란 문구란?

     

    ‘필적 확인란 문구’란 시험지나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수험생이 직접 자필로 따라 쓸 수 있도록 제시된 문장을 말합니다. 이 문장을 수험생이 직접 써야 한다는 점에서 ‘본인이 직접 시험에 응시했다’라는 인증 수단으로 작동합니다. 

     

    ⇨ 대표 문구 예시 : 

    예컨대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 중에서) 

     

    2. 왜 도입 되었을까? (도입 배경 및 목적)

     

    이 제도가 생긴 가장 큰 이유는 대리시험이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2004년에 처음으로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에서 전국적으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대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죠.

    이에 따라 2006학년도(6월 모의평가)부터 필적 확인란 문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따라서 도입 배경 및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시험을 응시한 사람이 본인이 맞는지 필체로 확인하는 수단
      2. 대리시험 또는 본인 미확인 등의 부정 상황을 예방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효과
      3. 수험생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문구를 통해 긴장감 완화 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수적 역할

     

    3. 문구 선정 기준 및 특징

     

    이 문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나름의 기준을 갖추고 까다롭게 선정하게 됩니다. 그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1. 문장의 길이는 띄어쓰기를 제외하고 12~19자 사이. 
    2. 필체가 차이가 잘 드러나는 자음(예: ㄹ, ㅁ, ㅂ) 중 2개 이상이 포함되어야 함.
    3. 겹받침이 1개 이상 포함되어야 함.
    4. 내용적으로는 수험생에게 의미 있는 짧은 문학 구절 또는 응원의 메시지 형태로 선정.

     

    4. 역대 주요 필적 확인란의 문구들

     

    아래는 대표적으로 언론에 소개된 역대 문구들입니다.

     

    • 2006학년도 :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 (시인 정지용 ‘향수’) 
    • 2009학년도 :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시인 윤동주 ‘별 헤는 밤’) 
    • 2022학년도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시인 이해인 ‘작은 노래2’)
    • 2023학년도 :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시인 한용운 ‘나의 꿈’)
    • 2024학년도 :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시인 양광모 ‘가장 넓은 길’)
    • 2025학년도 :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시인 곽의영 '하나뿐인 예쁜 딸아')

     

    5. 이 제도의 의미와 수험생에게 주는 메시지

     

    단순히 본인 확인을 위한 장치일 뿐 아니라, 수험생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의미도 있습니다.

     

    1. 시험장 입장 직후, 이 문구를 따라 쓰면서 긴장을 잠시 풀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2. 문구가 전해주는 응원 혹은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는 효과
    3. 시험을 넘어 ‘꿈’ ‘희망’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긍정적인 상징

     

    6. 요약

     

    정리하면 수능 필적확인란 문구는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학부모, 교사, 입시 관계자 모두에게 작은 ‘심리적인 지지’가 되기도 합니다.

     

    2025년 수능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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