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의 '변형 생성 문법'과 언어 수행 능력

노암 촘스키의 견해

이번에는 노암 촘스키가 주장한 '생득성 가설'과 '변형 생성 문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그에 따르면, 생득성 가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어요.

첫째, 언어는 생물학적 기관(bio-linguistics)이라는 불립니다. 인간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복잡한 장기 구조의 체계를 가지고 있어요. 인간의 언어 능력과 메커니즘도 신체의 장기 같이 복합한 체계인 것처럼, 언어도 생물학적 기관이라고 여깁니다.

둘째, 언어의 선천적 능력은 신체 기관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타고난다는 겁니다. 셋째, 언어의 보편성을 말해 줍니다. 생득적인 언어 습득 기제가 세상의 모든 아이에게 존재하며, 이러한 생득적 기제 혹은 언어 지식의 원리에 의해 언어의 유형이 제한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생물언어학은 대체 어떤 종류의 연구를 하는 것일까요? 생물언어학은 말 그대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언어를 연구하는 한문의 한 분야예요. 생물언어학은 언어나 언어 능력을 습득하고 사용하는 인간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해요. 촘스키에 따르면, 언어나 언어 능력은 포유류의 시각 체계, 곤충의 공간 지각 체계 등과 유사한 생물학적 기능으로 연구될 수 있습니다.

언어의 보편적 특질과 문법

인간의 모든 언어가 보편적인 특징을 공유한다면, 사실 언어 능력을 타고난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 세계 7,000여 개의 언어가 모두 공유하는 특질이 있을까요? 언어에 대해 조금만 연구한다면 모든 언어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언어의 특질이 있고, 언어의 다변성에도 엄밀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 촘스키의 견해입니다.

촘스키가 1950년대 후반에 주장한 ‘언어-인지에 대한 통찰’에 따르면, 언어 습득은 일정한 교육 없이도 매우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연역적 원리들로 이루어진 언어에 특화된 선험적 지식, 즉 보편적 문법을 타고난 것이기 때문이죠. 이것이 바로 언어의 생득성 가설이에요.

촘스키의 생득성 가설의 근거는 언어 습득은 아이들이 경험하는 언어적 자극이나 증거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언어는 아이가 경험하는 매우 제한된 언어 자료에 의존해서 습득된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복합적이고 체계적이죠. 그렇기 때문에 언어 습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생득적 문법의 원리들을 가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보편적 문법이 언어 습득의 기제를 형성한다는 촘스키의 견해의 근거였죠.

인간의 언어 능력은 일반적 인지 능력과는 독립적으로 타고난 것일까요? 인지 능력의 장애가 있지만 언어 능력에 문제가 없는 한 사례가 있습니다. 일명 ‘수다쟁이 증후군(chatterbox syndrome)’이라고 부르죠.

연구에서 살펴본 14세의 데니스는 뇌 수종에 의한 신경 손상으로 심각한 발달장애를 가진 소년이었어요. 그는 수다스러우면서도 매우 정교한 방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또한 그는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를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는 읽고 쓰기, 돈을 사용하는 등의 독립적인 생활을 수행하지는 못했어요.

언어 수행과 언어 능력

다음으로 ‘변형 생성 문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3X + 5Y’에서 X와 Y를 다른 값으로 대체하면 결과는 계속 다른 값을 생성합니다. 이처럼 촘스키는 한 언어의 문장을 이것에 대응되는 집합으로 본다면 모든 문장을 생성하는 명시적인 규칙의 집합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는 규칙의 명시적인 집합이 '생성 문법'이라고 주장했죠.

정리하면, 변형 생성 문법은 언어의 기초가 되는 규칙들을 이해하고, 이러한 규칙들이 어떻게 언어에서 문장을 생성하는지 이해하고 그 원리를 알아내고자 노력입니다. 언어는 언어 수행과 언어 능력으로 구분되는데요. 언어 수행은 실제 대화 상황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뜻하고, 언어 능력은 머릿속에 저장된 언어 지식을 의미하죠.

언어 능력은 다시 통사적 부분, 음운적 부분, 의미적 부분으로 나뉘어요. 통사적 부분은 문장에 구조를 제공하는 영역이고, 음운적 부분은 문장에 소리를 제공하는 영역이며, 의미적 부분은 문장에 의미를 제공하는 영역입니다. 통사적 범주의 어휘 항목은 다음과 같이 기호로 나타낼 수 있어요.

명사(Noun) : N
동사(Verb) : V
형용사(Adjective) : Adj
부사(Adverb) : Adv
전치사(Preposion) : P
관사(Article) : Art
대명사(Pronoun) : Pro
고유명사(Proper Noun) : PN
보조사(Auxiliary) : Aux

명사구(Noun Phrase) : NP
동사구(Verb Phrase) : VP
전치사구(Prepositional Phrase) : PP
형용사구(Adjective Phrase) : AdjP
부사구(Adverb Phrase) : Ad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