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사고능력이 있을까
동물들은 어떤 방식으로 소통할까요? 인간의 언어는 다른 생물들의 소통과 어떻게 다를까요? 동물과 인간은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동물의 언어도 존재할까요? 혹시 동물들의 의사소통은 본능에 기반을 두고, 인간처럼 공식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동물도 언어를 배울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언어를 배울까요? 동물이 '죽음'이나 '0'의 개념을 말로 할 수 없다면, 그들은 사고능력도 없는 걸까요?
동물의 언어도 태어날 때부터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을 겁니다. 어린 동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음향 신호를 사용하는 방법만 배우면 다른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을 거예요. 이러한 학습 효과는 뇌에서도 입증되었죠. 과학자들은 금화조 병아리가 부를 때 어른 새의 다른 뇌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동물들은 특정한 상황에 특별한 소리를 부여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생물학자들은 성인 원숭이들이 놀고 있는 동안, 거짓 경고를 보내면 새끼 원숭이들에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했어요. 올바른 적용 외에도, 어린 동물들은 발달 과정에서 자신의 소리에 개별적인 색깔을 부여하는 방법도 배워요. 예를 들면, 특정한 송 버드(Song Bird) 종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노래하거든요.
동물들이 다양한 감정과 사고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의사소통에서 그들과 우리 인간은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 봅시다.
코끼리의 죽음과 애도방법
한 마리의 코끼리가 죽어갈 때 다른 코끼리들, 주로 가족들은 죽어가는 코끼리 주위에 둘러서서 코로 죽음을 앞둔 코끼리를 부드럽게 다독이며 위로합니다. 그리고 코끼리가 죽으면, 때로는 그들은 죽은 코끼리를 붙잡거나 일으켜 세우기도 하면서 슬퍼했습니다.
한편, 시간이 흘러 코끼리 무리는 죽은 코끼리의 몸을 흙과 나뭇잎으로 덮어주고 몇 년 동안 그 장소 또는 무덤을 다시 찾았습니다. 즉, 죽은 코끼리를 위해서 그들의 방식으로 애도하는 감정과 행위를 표현했습니다.
이름을 가진 앵무새와 돌고래
어떤 경우에는, 앵무새가 숫자를 배우고 0에 대해 이해한 사례도 있습니다. 앵무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동물 중 하나이며, 돌고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실제로 이름을 갖고 있고 그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만약 동물이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냄새는 이름처럼 무리와 자신을 구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고래들은 무리마다 다른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과 상호작용이 있을 때, 이 추세는 바뀌기도 하죠.
해 질 녘의 광경을 감상한 침팬지
1963년 12월, 동물학자 아드리안 코르틀란트(Adriaan Kortlandt)는 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어요. 웅장한 수풀과 붉은 태양이 초원 위로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은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오는 장엄한 광경이었죠. 그때 갑자기 숲 속에서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침팬지는 파파야 열매를 들고 있었는데, 그가 내딛는 걸음마다 허리에 매달려 있었어요. 그것은 비상용 스낵인 셈이었죠. 일몰을 보기 위해 나온 침팬지는 파파야 열매를 바닥에 내려놓았어요. 그리고 그는 꼼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노을의 색깔이 변하는 광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15분 동안이나 계속 바라보고, 해가 지자 천천히 숲으로 돌아갔죠. 바닥에는 파파야 열매가 그대로 놓여 있었어요. 이것은 침팬지에게도 영적인 필요, 감정의 움직임이 있음을 말해 줍니다.
아픈 시늉을 한 반려견
어느 작가는 자신의 반려견 '러스티'를 집에 두고 출장을 갔어요. ‘러스티’는 다리를 다쳐서 절뚝거리고 있었죠. 작가는 아픈 러스티를 두고 떠나는 일로 잠을 잘 수 없을만큼 슬펐어요. 그가 일주일 후에 돌아왔을 때, 러스티는 계속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어요. 작가는 그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어요. 그때 온 가족이 박장대소했어요. 러스티의 발은 며칠 전에 이미 다 나았지만, 러스티는 작가를 보자마자 절뚝거리는 시늉을 한 거죠.
‘언어의 역사’를 쓴 스티븐 로저 피셔는 자신의 책을 통해 모든 동물의 언어부터 인간의 언어까지,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언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번부터는 그가 연구한 다양한 동물들의 언어와 의사소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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