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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수화 실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한 질문과 답

by 백호의 눈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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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님 침스키'의 수화 실험

새소리에서 인간 언어의 통사적 특성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간 언어와 새소리의 연관성은 소리 체계에 관련된 특성에서만 찾을 수 있죠. 새가 언어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발화의 결과로 상하계층 구조를 '인식하는' 능력을 갖추는 학습 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실험적 증거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 동물들도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고 믿어왔어요. 그래서 우리는 가장 오랫동안 영장류를 가장 적절한 후보로 관찰해 왔죠.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조차도 새들만큼 많은 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앞에서 소개한 ‘님 침스키’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자들은 ‘님’이라는 침팬지에게 미국의 수화를 가르쳤어요. 결론적으로 그들의 연구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실험 대상인 ‘님’이 수화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기계적 암기였으며, 단지 수화의 선형적 연결만 알게 되었어요.
‘님’의 학습 결과는 인간의 3~4세 아이가 구성할 수 있는 상하계층 구조를 만드는 문장 패턴 정도의 능력을 결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침팬지는 지금까지 다른 영역에서 매우 높은 지능을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언어 수행 측면에서 우리는 버윅과 촘스키가 제기한 ‘누가?’라는 질문 목록에서 침팬지와 관련된 실험 모두를 제외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언어'에 대한 질문과 답

책 ‘왜 우리만 언어를 사용하는가?’는 다음의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인간 언어에 대해 알고자 하는 해답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누가’의 대상은 바로 침팬지, 고릴라, 새 등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와 ‘어디서’ 라는 두 가지 의문점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해부학적으로 현생 인류의 구조를 갖춘 인간의 출현 흔적은 약 20만 년 전에 남부 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발굴되었어요. 둘째, 인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대이동을 시작하기 전인 약 6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시점으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은 인간 언어의 기본적 특성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기본적 특성은 상하 구조를 갖추고 개별적으로 독립되어 있어야 해요. 또 다른 조직 체계와의 접점에서 의미가 확실하고 명확한 해석이 가능한 특성을 갖추어야 하고요. 그리고 무한히 많은 표현을 포함하는 집합체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어떻게’는 기본적인 특성과 관련된 신경 구조의 수행을 말합니다. 성인의 뇌에서 두뇌 위쪽은 언어 연계 부위, 그리고 아래쪽은 언어적 연결고리로 연결하는 길게 뻗은 섬유 노선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후행의 첫 번째 경로는 청각과 운동을 서로 상응시키는 기능을 해요. 두 번째 경로는 문장의 통사적 기능을 수행하고요. 그리고 복면 경로는 어휘부를 연결하는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사적 처리 과정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리키는 섬유 노선, 즉 ‘고리’를 갖추어만 합니다.
성인과 신생아의 뇌를 비교해 보면 더욱 분명하죠. 성인은 좌뇌와 우뇌 모두 연결선을 갖추고 있는데 반해, 신생아는 양쪽 뇌 사이에 연결 정도만을 볼 수 있거든요. 아이들의 뇌는 출생 당시에는 충분한 수준으로 ‘노선망을 갖추지’ 못했다고 볼 수 있어요. 한편,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청각 처리 과정의 기능을 맡은 경로와 기능을 갖추게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진화'의 시나리오, 그리고 인간의 역사

사실,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버윅과 촘스키가 다른 기사들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실험들로부터 밝혀진 일부 증거들은 ‘인간의 뇌에서 아주 미미한 재 배선화’를 말합니다. 그것은 마치 언어가 ’내적 정신의 도구‘에서 발견되는 기하학적, 비기하학적 '모듈'로부터 생성된 다양한 종류의 표현을 하나로 묶는 일종의 공통 언어로서 작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동물에서부터 암석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한 대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확고한 선택적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자손에게 전해지며, 소규모의 번식 집단을 지배할 수도 있어요. 바로 이것이 ‘진화’의 시나리오입니다. 그중에서 남은 것은 우리의 역사일 뿐이죠.
마지막으로 ‘왜’라는 의문점은 인간의 사고능력에서 언어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언어는 인간의 다양한 수용 기관과 정보처리 인지 체계를 결합하는 접착제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자, 당신은 여전히 인간만이 언어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우리의 아이들은 정말로 언어 습득을 위한 특화된 장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요? 

영장류 수화 실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한 질문과 답
영장류 수화 실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한 질문과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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