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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기원-5. 용불용설과 자연선택설, 주장과 의문점들

by 백호의 눈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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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주장,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라마르크는 1809년 자신의 저서 ‘동물 철학’에서 생물의 진화 원리를 설명하는 ‘용불용설’을 제시합니다. 는 "동물은 일생 동안 자신의 필요에 의해 특정한 형질을 발달시켜서 자손에게 물려준다"라고 주장했어요. 생물의 기관은 많이 사용하면 발달하고, 발달된 기관은 다음 세대에 전해지는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기린은 원래 목이 짧았지만 높은 가지에서 잎을 따다가 평생 목을 늘어뜨리면서 길어져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는 겁니다. 결국 동물의 기관은 사용할수록 점점 더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지고 변질되며 곧 그것도 유전되는 것이죠. 마치 닭과 펭귄의 날개가 점점 작아지고 퇴화한 것처럼요.

당시 용불용설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지만, 후에 여러 견해가 등장하자 설득력이 점차 떨어졌어요. 20세기에 멘델이 유전의 분자적 특성을 밝힘으로써 획득한 형질이 유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거든요. 또한 다윈의 진화론과 DNA 및 유전자가 발견되면서 용불용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어요.

최근 후성유전학의 발전에 따라 라마르크의 주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죠. 후성유전학은 한 세대에 특정하게 나타난 형질이 대대로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요.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DNA 염기서열이 변하지 않더라도 어떤 형질이 나타나거나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요. 2~3세대 정도 대를 이어서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용불용설과 맥락이 비슷하죠.

 

열두 번째 주장, 다윈의 '자연선택설'

현대의 진화론에서는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진화론 등을 바탕으로, 진화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라마르크는 오랜 기간 반복적인 행동이 결국 형태를 만들고 이어서 기능도 따라오는 행동을 진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겼죠. 라마르크는 생물의 삶이 끊임없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새롭게 만들어진다고 강조했어요.

다윈은 1859년 그 유명한 '종의 기원'을 출판하고 자연선택설을 기초로 한 진화론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그는 1831년부터 5년간 비글호를 타고 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를 돌며 생물 진화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수집했어요. 그는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종들이 현재의 종과는 다른 과거 조상 종의 후손, 즉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아서 더 많은 자손을 남기는 자연선택으로 진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연선택설의 배경은 갈라파고스의 다양한 곳에서 시작되죠. 그곳은 환경(혹은 먹이)에 따른 적응적 진화의 증거였죠. 그에 따르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과잉 생산→ 개체 변이→ 생존 경쟁→ 자연선택→ 진화"의 과정을 거치죠. 이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과잉 생산 : 생물은 주어진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손을 생산함.
  • 개체 변이 : 같은 집단의 개체 사이에 형태나 기능에서 차이가 나는 변이가 나타남.
  • 생존 경쟁 : 변이가 과잉 생산된 개체들이 생존 경쟁을 벌임.
  • 자연 선택 : 환경에 더 잘 적응한 개체가 생존해서 더 많은 자손을 낳음.
  • 진화 : 자연선택 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새로운 종이 출현하게 됨

 

자연선택설에 제기되는 의문점들

반면, 자연선택설에도 많은 의문점들은 존재합니다. 선택될 유리한 변이는 어떻게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새로운 형질은 어떻게 대물림 될까? 인간 사회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발전할까? 

말년의 다윈은 속씨식물의 진화가 매우 빠르고 거대한 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속씨식물은 백악기 중기에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 식물은 어디서 왔을까? 앞서 존재한 원시 식물로부터 진화했다는 증거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요약하면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물 종이 변화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 개체들이 자신의 특성을 후대에 물려주면서 종이 변화한다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 주장은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실험과 검증을 통해 많은 과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지죠.

뿐만 아니라 자연선택설은 생물학 외에 인류학, 철학, 심리학 등의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다윈의 공헌은 현대 과학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다윈의 이론이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라마르크의 용불용설 역시 종의 다양성이 생겨나는 기본 원리를 처음 제시했다는 의의와 함께 진화는 끊임없이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는 현대 진화론의 출발점이 됩니다.

언어의 기원-5. 용불용설과 자연선택설, 주장과 의문점들
언어의 기원-5. 용불용설과 자연선택설, 주장과 의문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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